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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BS]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평가
2007.01.29
의원실 | 조회 2774
▶ 진행 : 신율 (명지대 교수/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)
▶ 출연 :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

-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?

굉장히 절망스러웠다. 그저께 연설 때 실망했는데, 한 번 더 반복돼서 절망으로 도가 깊어졌다. 경제 문제 등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는 안 하고, 탈당이나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일방통행식 기자회견이었다.

- 노무현 대통령은 "실무경제를 했다고, 경제학 좀 했다고 경제를 잘 안다고 할 수 있느냐"고 말했는데, 이 부분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중 누구를 지칭한 걸까?

어느 분을 지칭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것 같다. 국민들은 지금처럼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비전을 듣고 싶어 하는데, 그런 얘기는 안 하고 다분히 논쟁적인 얘기만 쏟아냈다.

-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융단폭격 했다고 보나?

굉장히 의식해서 말한 것 같다.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의 지도자라기보다는 정권을 다투는 정파의 수장 모습을 취했다.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.

- "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하려는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"는 보도가 있는데?

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혹시 그런 경우가 있다면 좀 더 정확하게 살펴봐야 한다.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한나라당이 취약한 호남쪽 의원들이 우리의 문을 두드린다면, 한나라당이 지역정당으로 왜소화돼서 머무르기보다는 함께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.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봐야 할 문제다.

- 하지만 호남 쪽 의원들은 민주당으로 가려하지 않을까?

민주당으로 가면 전국정당과는 거리가 있게 되는 거니까 그분들이 새로운 꿈을 꾸고 대한민국 정치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한나라당으로 노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.

- 한나라당의 분화 가능성은?

현재 내부의 사정으로 봐선 전혀 설득력이 없다. 그게 어느 정도 현실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.

- 대선주자들이 경선 승복을 다짐했기 때문인가?

경선 승복 문제도 있고, 한나라당 안에 있는 분들 중에 이념과 노선에 따라서 분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.

-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나?

대통령이 "열린우리당을 도와 달라. 열린우리당을 많이 당선시켜 달라"고 노골적으로 말했는데, 그런 발언은 문제가 있다. 대통령으로서 선거를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맡으셔야 할 분이 노골적으로 국민에게 열린우리당을 도와달라고 한 건 아주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다. 법적인 문제가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.

- 만약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?

그에 대해서는 점검을 해봐야 할 것이다. 무턱대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.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느냐를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.

-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사전검증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나?

우리도 상대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발언은 안 하길 바라고, 국민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정책으로 행복 싸움을 해달라고 부탁은 하고 있다. 그러나 가끔씩 상대의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공격이 되는 말씀들을 하고 있어서 계속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하고 있다.

- 대선주자의 도덕적 문제에 대한 검증은 뒷조사를 해야 가능할 텐데, 당이 그런 조사를 할 수 있을까?

일정부분은 당이 해낼 수 있다. 두 분 다 공직생활을 오래 했고, 공공에 많이 노출된 분이라 이미 상당부분 국민에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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